[선택] 관악산 둘레길
[선택] 관악산 둘레길
책을 읽다 문득, 방이 답답한거야.
그래서 책 들고,
무작정 집 뒤 산으로 갔지.
왠지 산에서,
나무에 둘러 쌓여 읽으면,
더 잘 읽힐거 같았던 거지.
당연히 산 올라가는 길 있겠지 했는데,
역시 있더라고.
올라갔지.
그리고 등받이 있는 의자도 발견했어.
상쾌한 햇살 맞으며,
책 좀 읽다보니 갑자기,
더 올라가고 싶은거야,
그래서 이어폰을 끼고 라디오 들으며,
쭉쭉 올라갔어.
완만하더라고,
그래서 신고간 운동화도,
별 무리 없더라고.
그렇게 가도 보니,
괜히 욕심이 또 나더라고,
아직 해도 밝은데, 더 가볼까 했지..
마침 '연주대' 가 보이더라고,
표지판에.
그래서 올라 갔어.
그런데,
나 운동화 였자나,
점점 가파라 지는 거지.
운동화는 미끄러지고,
책은 한손에서 걸리적 거리고.
핸드폰 밧데리는 떨어져가고.
연주대는 아직도 멀고,
중간에 고민했어.
더 갈까? 돌아갈까?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
넌? 어떻게 할래?
Gary / Jun.,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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