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많이 익숙한 제목이었지만 딱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었기에 이제껏 안읽었었는데, 왠걸 뿌리서점, 중고책방, 에 갈때마다 여러권이 꽃혀 있기에 그냥 다른 책과 같이 꼽사리로 샀다가 방구석에 둔채 주말에 한 두어줄만 읽어볼까 하고 들었다가, 한번에 쭈욱 다 읽어버렸다.

내 친구 a는 항상 누구를 지칭하든 멍청이들, 멍청이들, 하면서, 지나가는 고양이도, 티비에 나오는 개그맨도-물론 나에게도- 그렇게 부르곤 하는데, 호밀밭의 주인공도 그렇다.

주위의 친구들은 다 주인공이 보기에 멍청이들이다. 지저분하든지, 열등감에 차 있던지, 가식덩어리이던지,,

주인공의 기준에 도저히 맞는 사람이 없다.

모든게 다 불만이고, 맘에 들지 않는..

나는 딱히 주인공과 같은 생각-어떤 결점이든 찾아내며, 주변환경, 사람을 평가하며, 냉소적인-을 그 나이에 가져보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일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도 딱히 주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누군가 의견을 제시하면 그에 동의하기 보다는 '아닌데',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떠올라, 이어지는 질문이나 반문을 하곤 하니까..

그래서 곰곰히 또 생각해보면, 사회생활이라는게 위에서 이야기하면 "아~ 맞습니다." "그렇네요." 하면서 짝짝궁을 잘 맞춰줘야 하는데,, 그렇에 하기에는 계속 이어지며 떠오르는 모순들에는 나도 모르게 구겨지는 표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주인공은, 이런 자기 감정의 표현이 극에 달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세상에 반항하는 아이들은 일찍 성숙해서 주인공 같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단지 철이 없는 건지... 뭐 갸우뚱하긴 했는데...

다 읽고서 좀 뚱한 기분에, 조금 찾아봤더니, 존레넌-비틀즈- 살해범이 존레넌의 집 앞에서 총을 쏜후에 가만히 아파트 복도앞에 앉아서 경찰이 올때까지 읽고 있었던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 이었다고 한다.

근데, 생각해보니,,

"흠, 주인공에 심취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우상이 타락하면 안되니까..

여하튼,

감정이입이 참 잘되게 글을 써 놨다. 배경이 1950년대라 그런지, 읽으면서 우리나라 현대소설들도 조금씩 생각이 나면서- 뭐랄까 설명하긴 애매한데, 그냥 글의 전개 자체가 독백이 많아서 그런지, 틀에 짜여진 전개 같기도 하면서- 뭐, 그래도 정말 술술 읽히고 흥미롭다.

여튼, 오랜만에, 간직하고픈 책을 읽었다..는 것이 요지는 요지인데..

금서로 지정될만하기도 하고,, 왜 이런책을 나는 이제야 읽었을까 싶기도 한..

그리고, 고전을 더 많이 읽어야 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한...

그런,, 책이었다.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괜찮네..

2016., Jun / gary 
Posted by 하루한권

[고난의길] 마크트웨인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낙성대역 3번출구 앞에는 중고서점이 하나 있다. 2년전만 해도 업무 끝나면, 강남 교보로 직행해서 일주일에 한권 정도는 책을 읽었고, 그래서 당당하게 "하루한권" 목표로 블로그도 만들어서 짬짬히 읽은 후 느낌 등을 올리곤 했는 데.. 어느 덧 책을 손에서 놓은 지 일년이 훨씬 넘어가고 있다.

 

반!성!

 

한 때는 도서관 사서하고 싶어!라고 친구들에게 가끔은 이야기 할 만큼, 나름데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잘 읽는 편인데, 이건, 연애를 시작하면, 어떻게 딱! 책과 멀어 지는 모습을 보면,, 내가 책에 대한 리뷰를 뜸하게 올릴 때면, 친구들은 아!하! 저놈시키 다시 연애하는 구나! 라고 짐작, 그리고 확정하곤 한다.

 

여하튼 근래에,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던 "고난의 길", 이력서 제출하기는 귀찮고 눈앞에 굴러다니기에 읽었다. 한참 재밌게 읽고 있는데 갑자기, "이글을 통해 배울점" 인지 뭔지 하는 문구가 나오기에 이건 뭐지 하고 봤더니, 백여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이 "고난의 길"이고 그 뒷부분은 "허클베리핀의 모험" 등 마크트웨인의 다른 단편소설들을 모두 묶어놓은 책이었다.

 

흐흐흐,,

 

아무리 책 대충 골랐어도, 이런줄도 모른채 4개월은 넘게 저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지 하고 있었는데, 왠걸 1시간 조금 되어서 다 읽음. 각설하고, 고난의 길은..

 

뭐랄까, "백경" 읽을 때 받았던 그 느낌 그데로,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우연히 서부로 갔다가, 금광 찾기 열풍에 휘말려, 금광을 찾던 경험에 대해서, 그리고 그 허탈함에 대해서, 읽기 쉽게 써놓은 내용이다. 결론은 잼있다.

 

백경"은 재미있지만, 한번에 모두 읽기는 쉽지 않았고, 읽으면서 백과사전 같은 설명에 감탄하곤 했지만, 물론, 그 페이지 자체도 엄청 많지만, "고난의 길"은 짧지만 확실히, 금광이 어떤지, 그리고, 소유권 등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후루룩 알게 해주기에 재미있다.

 

오호! 아주머니들 이제 서로 선물 교환하고 헤어지는 구나! ㅎㅎㅎ

아~ 640kb 컴퓨터용 게임이었던 "금광을 찾아서"가 생각이 나는 구나.. 집에는 512kb 흑백모니터 컴이 금광을 찾아서를 지원하지 않아, 주구장창 컴퓨터학원 가서 하던 그 시절이 있었는데.. 강가 가서 사금 캐고 싶다. 사금! ㅎㅎㅎ 사금 캐듯이 어여 취업을..

 

[고난의길] 마크트웨인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2015.02.05. 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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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밀란쿤테라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농담] 밀란쿤테라

1. 젊음의 불완전함

2. 기독교의 구원

3. 사회주의의 자아비판

4. 부르주아의 몰락

5.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화법

6. 나이를 먹음에 따른 이념의 변화

7. 농담의 자유

8. 혁명

9. 사랑을 인식하는 방법

10. 과거 사랑의 이미지와 실제

생각할 많은 것들을 던져주는 책.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Gary / Ju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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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조금 떨어진 중고서점, '흙서점'에서 구입.

예전 고 3 담임선생님은 문학 담당이셨다. 수능이 끝난 후, '성경'은 꼭 한번은, 종교를 떠나서 한번 쯤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말씀 하셨었다. 그리고, [장미의 이름]을 읽다 보니, 또 한번 '선생님 말씀은 옳구나' 하고 느끼면서, 아직 성경을 읽지 않은 나를 살짝 탓해봤다.

게으른지고.

각설하고, 책은, 교리의 해석과 관련해서 교황과 황제의 권력 다툼 속에, 황제쪽 수도사와 교황쪽 주교 등이 협상을 하기 위해 한 수도원으로 모이는데, 그 수도원에서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바와 같은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뭐..그런 추리소설 같은 소설인데..

기호학의 대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추리소설 얇은거 한번 써보라는 추천을 받고, 작정하고 쓴,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논리학 같으면서도 추리소설 같은것이..묘하게, 재미있다.

추리소설 좋아하는 분이라면, 뭐 벌써 읽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보시길 추천.

난 천주교도, 기독교도 아니기 때문에, 중세의 수도원과 교리해석이 중심이된 내용을 그냥 추리의 배경으로만 받아드렸지만, 성경을 몇번씩은 읽고 그 내용도 익숙한 크리스찬-그냥 천주교, 기독교 모두 포함-들에게는 이 소설이 어떤 감흥을 줄지는, 흠,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읽다 보면, '이단'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언급이 되니깐.

어쨋든, 서양은 '크리스찬' 문화권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작년에 '로마인이야기'라도 다시 읽어봤던게, 적잖이 이 책을 읽으면서 배경지식이된 듯 하여, 조금은 뿌듯했지만, 그래도 성경을 읽은 상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은 존재함.

한번 읽어 보세요들!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Gary / Jul.,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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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후루룩 심심할때 휙 읽을만함.
다른 종에 포획 되는 건, 어쨋든 유쾌하지 않아.
달팽이야, 미안.

Gary / Oct., 2013

 

인문학강의 [Who am I]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인간을 보는 다른 시선 (풀영상)

 

 

 

인문학강의 [Who am I]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인간을 보는 다른 시선 (풀영상)

Posted by 하루한권
[백년동안의 고독] G.마르케스 지음 / 안정효 옮김 / 문학사상사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백년동안의 고독] G.마르케스 지음 / 안정효 옮김 / 문학사상사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아르카디오.
아우렐리아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돌고 도는 이름과 운명.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미녀 레메디오스가 양탄자를 타고 승천하고,
마콘도에는 수년간 비가 내리고,

현실과 상상이 미묘하게 혼합되어, 

미스터 브라운의 바나나회사 즈음 가면 심오하기도 하고,

현실을 벗어난 듯하면서, 사회발전, 정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거리들을 한꾸러미 던져놓고 묘한 여운으로 끝나버리는..

백년동안의 고독.

G.마르케스. 

마르케스 자서전인,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도 같이 볼것 추천.
등장인물들의 모티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음. 

 

[백년동안의 고독] G.마르케스 지음 / 안정효 옮김 / 문학사상사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Gary / Ap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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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장편소설 / 조구호 옮김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명예살인.

한조각 단편기사로 가끔 접했던, 명예살인.

타인에 의해 명예가 손상되면, 혹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그 상황이 극한에 이르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거나,
상대방의 삶을 끝내버리거나,
달관의 경지에 올라 올바른 인격체가 되거나,
아부의 달인이 되어 비굴함의 결정체가 되거나,

뭐, 어떻게든,
현실에 적응하겠지만..

월급쟁이라는 거,,
이것의 이상적인 모습은,
과연, 
달관의 경지인가? 
비굴함의 결정체인가?

아니면, 

달관은 아니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관리 정도는 가뜬한 포커페이스인가..

이랫거나 저랫거나,
책 잼있음. 구입.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장편소설 / 조구호 옮김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Mar., 2013 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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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박경리 20권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토지] 박경리 20권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토지] 박경리 

20권 끝.

흠..
심리학책 20권 보다 훨씬 나은 듯.

소설 별로 않좋아했는데..
유명 고전은 좀 찾아 봐야겠다 싶음.

서른쯤 접해서 더 애뜻하게 이해되고 소중한 듯 함.

평생 안 봤음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인지하지 못했던 편협한 생각, 기준들이 많이 유연해지고 풍성해진 듯 함.

여유도 생기고..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뀐 듯 한 기분..

앞으로 추천도서 1번은 [토지]!!

[토지] 박경리 20권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Gary / Jan.,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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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박경리 2부 3권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토지] 박경리 2부 3권 /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읽는 첫 장편임.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등장인물에 푹 빠짐.

두만아버지의 삶의 방식을 돌아보는 길상의 독백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했나..
흠,
20권을 다 읽었을 때, 나의 역사관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토지',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 참 다행이라 생각함.

모든 국민이 '토지'를 읽었다면,, 이번 대선 뭐가 이슈였를까?

Gary  / Dec.,2012

Posted by 하루한권

[토지] 박경리 1부 2권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토지] 박경리 1부 2권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토지, 듣기만 많이 들었지 읽을생각 조차 안했었는데 이번에 새로 발간된 '마로니에북스' [토지]가 잘보이는 자리에 표지도 [토지] 같기에 한번 펴봄.

처음엔 내가 난독증이 있나 싶을 정도로 글이 안읽힘.

사투리와 익숙치 않은 순우리말, 한문 때문에 읽을까 말까 수차례 고민 함.

그런데 한 200페이지 넘어가니깐 점점 흥미진진, 재미남.

이제 3권 읽을 차례.

자고 일어나면 20권 다 읽힌 상태면 좋겠음. -0-;

Gary / Nov., 2012

Posted by 하루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