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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2014. 2. 23. 18:01

 

직업 그리고 직장 1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직장에서 일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자기 진로를 가지고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는 이는 30% 미만으로 생각된다. 막연히 내 대학경험을 기준으로 지금 떠오른 수치가 30%이긴 하지만, 어쨌든 직업만족도 조사 등의 결과가 항상 낮게 나오는 것 등을 감안해 볼 때, 30%가 너무 높이 잡은 것 같기도 하지만 무난한 수치 같다.

 

어쨌든,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30%에 속했던 것 같기도 한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은 30%에 속하는 것 같다. -0-;

 

현재는 원료 수입 에이전트를 주 사업으로 하는 N사에서, 3년 넘게 일을 하고 있지만, 돌이켜 보면 꽤 돌고 돌아 현재의 직업을 선택했기에, 늦게 나마 나름 만족하는 직업과 직장을 찾아서, 상대적으로 적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업무를 하는 것에 만족한다.

 

군입대 전, 휴학 후, 소규모 원단무역회사 사무보조, 이마트 선물세트 배달, 과외, 호텔 서빙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상근예비역으로 예비군관리대에서 인사병으로 근무, 제대 후엔 인사병 업무경험의 영향으로 인사관리, 서비스운영관리 등의 경영과목을 들었다. 그러던 중 경제학과라면 금융공기업 시험으로 진로를 정하는 것도 나름 주변 친구들의 일반적인 경로였으므로, 휴학 후 공기업 시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경제학 공부는 적성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던 듯, 공부를 접고, 일반 사기업 취업을 고려하면서, 관심이 있었던 HR 인턴 자리를 찾아 보았다. 그러던 중 외국계 외식업계 P사의 인사팀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고, 6개월간 HR을 경험하고, 4학년 1학기에 복학을 했다. 그리고 4학년 1학기는 집안사정상 고향에서 어영부영 보내고, 4학년 2학기가 시작 되었다.  

 

4학년 2학기에는 다들 하는 데로, 별 생각 없이, 취업공고가 나는 데로, 기계적으로 모든 업체에 원서를 넣었으며, 당연히 어느 한 곳 합격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엔 넘쳐나는 자신감에 모든 지원을 경영관리, HR쪽으로만 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영관리업무의 한자릿수 TO에 나의 낮은 토익(720)및 학점(3.68/4.5) 그리고 어학연수 및 해외경험이 전무한 스팩은 서류통과가 거의 불가능한 스팩이란 사실을 너무 간과 한 듯싶다.

 

여튼, 그 당시는, 가뭄에 콩 나듯 간간히 하나씩 통과되는 서류가 오히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내 스팩의 부족한 점을 알아차리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원서를 넣던 중에, 점점 영업 또는 HR로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국내 제과점 프랜차이즈 S사의 HR 2차 면접과 국내 백화점 H사의 2차 면접 시간이 겹쳤다. 그 때의 선택은 지금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과 합격 가능성 보다는 회사의 네임벨류나 연봉에 더 가중치를 둬서 백화점 H사의 면접을 선택했고, 결국은 떨어 졌다.

 

그 때의 내 스팩에 기초해 돌이켜 보면, S사의 HR업무에 1차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같은 업종의 선도업체였던 P사의 HR 인턴 경험이 낮은 토익이나, 해외경험이 전무한 점 등을 보완해 줘서 가능했던 것 같고, 그 당시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일이기도 했는데, 어쨌든 나는 HR을 선택하지 않았고, 이후로 HR과는 멀어졌다. 

 

그 후, 또 기계적으로 여기저기 원서를 넣던 중, D사의 영업관리 업무에 지원을 했고, 영업점에서 2008 12월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영업점에서 일 할 때는 이렇게 일을 배우면 언젠가는 내 사업을, 통닭집이든 작은 사업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난히 업무를 하던 중에, 영업기획팀으로 발령이 났고, 이후 회사와 업종 그리고 업무에 대한 방황이 시작됐다.

 

영업점과 비교해서 영업기획팀의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와 매월, 매 분기 반복되는 보고서 작성업무는 흥미롭지 않았고, 업무는 편했지만,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방황하다, 결국은 대책도 없이 사표를 쓰고, 2010 5월 회사를 그만 뒀다. 그리고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여행하던 중, 하고 싶었지만, 게을렀고, 그래서 부족했던 영어실력 때문에 포기했던, 무역업종으로 이번에는 취업을 하겠다는 막연한 결정을 했고, 2달 필리핀 어학연수를 신청했고 다녀왔다. 물론 비장했던 출국 전 각오가 2달 내내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렇게 2달 필리핀을 다녀온 후엔,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토익스피킹 레벨 6을 땄고, 2010 8월부터 다시 취업시장을 두들겼다. 하지만, 몇몇 큰 종합상사 외에는 열악한 무역회사의 조건에, 하고 싶은 업무를 하겠다는 의지는 조금씩 무뎌지고, 무역회사 위주로 지원은 했지만, 영업으로도 원서를 넣었다. 같은 내용 붙여 넣기 한 자소서를 기본으로, 토익스피킹과 어학연수 2달 및 D사의 1 6개월 경험이 스팩에 추가 되었을 뿐인데, 예전 서류에서 떨어졌었던 몇몇 업체들은 서류 통과가 되었다. 물론 이번에는 경영관리 대신 영업업무를 지원했기에, 서류통과의 이유가 어떤 것인지 직접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그래도 은연 중에 다시 깨달은 건 영어관련 스팩이 중요하다는 단순한 사실이었다.

 

그렇게, 원서를 여기저기 넣던 중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N사에서 면접 통보가 와서, 가벼운 생각으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사장님과의 면담에 이끌려, 일단은 N사를 다녀보고 판단하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N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N사에서 3년이 지났다.

 

N사는 해외 업체의 다양한 원료를 국내로 공급하는데, 업무자체가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필리핀 2달 속성 영어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초기에 고생도 많이 했고, 5일 새벽반 영어회화 수업을 듣느라 항상 피곤했었지만, 현재는 업무에는 만족을 하며, 일을 하고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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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