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낙서/추억
[비 그리고 인연]
하루한권
2014. 7. 14. 18:26
[비 그리고 인연]
[비 그리고 인연]
상쾌하게 비는 와서 좋은데,
그런데,
분명,
집에서 나올 때는 화창했던거 같은데.
아니면,
내가 고개 들어 하늘을 보지 않은건지..
그래도,
지하철 나오니,
나만 우산 없는건 아니더라고..
지하철 출구부터,
이쁘게 화장한 언니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비가 약해지길 기다리더라고,
난, 뭐, 화장도 안하고,
오늘은 머리왁스도 안발랐으니,
천천히 비맞으며 삼실까지 걸었지.
중간 횡단보도에서,
나란히 한 우산쓰고 가던 직장인 둘이,
횡단보도에서 헤어지더라고..
참,
어색하게,
헤어지는 인사를 하는게..
딱,
남자가,
우산없이 기다리는 언니 중,
곱게 화장한 맘에 드는 언니를,
가는 길에 우산 씌어 준거 같더라고..
그 언니,
아침부터 기분 참 좋겠다!!
그렇겠지??
나도 이젠 항상,
예비 우산을 가방에 넣어놔야 겠어.
비 맞으면 안되잖아..
그렇겠지??
혹시 또 알어?
화장 이쁘게 된 언니 씌우 줄지..
그나저나,
이제 셔츠, 바지 좀 말라가는 구나..
Gary / Jul.,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