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낙서/추억

물푸레나무

하루한권 2014. 8. 8. 16:30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


나무의 작명법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지금 야심한 밤에 작명법에 대해 검색해 보는 건 딱히 땡기지는 않으므로,,

어쨋든,

물푸레나무, "가지를 물에 넣으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푸레 나무"라고 한다. 뭐, 나무니깐 물에 넣는들 잉크를 탄듯 휙휙 순식간에 변하지는 않을 테고 그래도 하루쯤 지나면 물이 푸르러 질 듯 한데, 그 푸른빛이 어떤 푸른 빛일까?

모두가 한눈에 좋아할만큼 이쁜 그런 청청한 하늘 같은 푸른색일지, 아니면 말만, 이름만 물푸레지 실제로는, 뭐 어쨋든 나무니깐, 풀 짙이겨 지듯이 그저 그런 녹색에 가까울지..

실제로 물푸레 나무가지를 물에 담궈 보지 않았으니, 정확히 어떤 색이 베어날지 궁금하긴 한데, 그렇다고 실제 물에 담그곤 어떤색이 나왔다고 한들, 그 색을 어떤 색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엔 내가 보는 색과 네가 보는 색, 그리고 그 색을 내가 인식하고 부르는 이름과 네가 부르는 이름이 서로 다른데,,

하물며,

애타게 원하는 그 무엇을, 조심스레 어떻게든 물에 담궜다 한들, 짧은 시간 베어나온 그 무엇을,

자신있게, '어떤 것'이라고 이름 붙일 자신있니? 아니면, 물에 담궈보고 싶은 '그 무엇'이라도 있니?

Gary / Jul.,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