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이야기 6,7,8,9,10 팍스로마나, 악명높은황제들, 위기와 극복, 현제의 세기,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 읽을만한책 도서 서점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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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선택과목이 정치였는데, 벌써 십수년이 지나서 기억은 가물 가물 하지만 그때 억지로 외웠던 단편적인 기억들이 6권부터 9권까지 전개되는 동안 살금살금 기어나오며, 요런게 정치란 거구나 싶음.
다수의 원로원이 주도하는 공화정에서,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서 로마의 질서에 편입된 나라들이 늘어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때로는 부자연스럽게 최고 권력을 가진 1인 황제가 통치하는 제정으로 변해가는 시대 변화가 '자연스럽게' 전개됨.
작가 개인 의견이 너무 많다고 욕도 먹는 책이지만, '자연스럽게 정말 읽기 편하게' 전개되는 측면에서는 정말 좋음.
여튼, 다신교인 로마 사회에서, 현실의 행복을 기원할 수 있는 대상은 전직 황제인 실체적인 대상부터, 평화라는 형이상학 개념까지 모두 신이 될 수 있었는데, 유일신을 믿는 유대인과도 공존하며, 어제의 적, 적들의 신도, 모두 공존하며,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로마 사회의 포용력이 계속해서 전개됨.
물론 유대교의 종교적인 관점이 로마 사회의 관념에서는 반사회적 폐쇄적으로 보여지는 이유로 인해 항상 문제를 유발하지만, 이 또한 9권까지는 다신교 사회로써 잘 포용함.
1인 최고권력자 황제가 재난이나 외세의 침입등, 안전, 식량공급 등의 중요한 현안들에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원로원, 로마시민 민심의 향방, 그리고 로마법에 의해서 견제되고, 통치방향이 정해짐.
의사결정, 집행 구조를 보고 있자면, 혼란스런 우리나라 정치상황이 계속 오버랩되면서, 살짝 고대로 가고 싶기도 함.
물론, 선대의 명성에 힘입어 능력 검증 없이 황제가 될 수 있었던 칼리굴라나 네로 등의, 독선적이고 문제있는 황제들도 있었음.
그들은 원로원,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대부분, 암살, 내분등의 불운한 말로를 맞음. 그리고 그 짧은 치세 동안 망가진 시스템과 부정적인 선례는 후에 많은 문제를 야기함.
대게, 현제로 불린 인물들은 로마의 엘리트 양성코스를 통해 잘 키워진 행정, 군사, 외교 경험자로서 사회통념상 무난히 받아들여지는 상식을 가지고 법을 지키며, 개정이 필요할 경우에는 개정을 하면서 합의를 통해 현안들을 해결해가는데 정치란 이런거구나 싶음.
그러고 보면 참여정부는 진보, 보수 양쪽에서 비판받으며 정책실행을 위해 힘든 과정을 겪었는데, 충분한 토론, 합의를 통해 상식선에서 사회구성원 모두, 진보든 보수든, 가 수긍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한 정직한 정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구성원 다수의 참여와 시스템을 통한 의사결정과정이 당연한 시대의 흐름으로 보였던 참여정부 때가 벌써 먼 옛날, 꿈속의 일처럼 느껴지는 건,,
독선, 불통 정부들의 "오해입니다.", "개인적 일탈입니다." 하는 상식에 어긋난 해명들이 계속이어지다보니, 오해와 일탈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해서 그런걸까?
P.S. 10권은 부록 같음. 물론 순서데로 읽는게 더 이해는 잘되지만 10권만 봐도 좋을듯. 로마 도로, 다리, 수도교(수도 공급을 위한 다리) 등의 사회인프라에 대한 내용이며, 실제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음. 물론 "민영화" 되지 않고 국가가 관리함.
P.S. 철도파업 이슈에 대해 조금은 스스로 찾아보고 노조를 욕하든, 정부를 욕하든, 판단하길..
Gary / Dec.,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