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낙서/추억

[끄적임] 불산

하루한권 2013. 2. 21. 11:58

[끄적임] 불산

 

요근래 두차례나 불산사고가 나는 바람에 불산이 어느새 친근한 물질이 되어 버린 듯 하다.

두 사고 모두 안타깝게도 젊은 두 작업자 분께서 돌아 가셨으니 먼저 그 분들의 명복을 빈다.

 

여하튼, 같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노동자는,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데, 월급을 받아야 하는데, 까짓거 뭐 좀 위험한 일이기로서니, 일은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은 했을 테고,

기업은, 이제까지 해온 사업이 있는데, 이 사업들에서 위험하지만, 불산은 꼭 필요하고, 진입장벽도 높으니깐 지금처럼 안전에 대한 부분은 원가 절감하면서 이렇게만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작업을 계속 해오다 이런 비극이 생겼을 텐데,,

 

다 지나고 보면, 건강 잃은 분, 돌아가신 분, 그리고 그 가족들만 슬프고 한스럽고, 중산층에서 멀어지는 듯 싶다.

병원비 등등등..

 

노동청은 노동자의 편이기 보다는 회사의 편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게 하는 기사들이 수두룩 했던 듯 하고(다시 검색 해보지 않았음. 문득 지금 떠오른 내 상식에 기초한 판단임) 반올림 노동자나 기타 희망버스, 등등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들은 귀족노조나 좌익 등등의 선정적인 표현에 의해서, 지금 당장은 필요 없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걸림돌 정도로 취급 되는(주요 보수 언론들을 통해서) 그런 상황에서,

 

용광로 작업 중 돌아가신 분 등, 기타 다양한 위험이 내포된 작업장에서 산재의 가능성을 갖고 일하시는 모든 노동자 분들을 정치인들이 조금만, 아주 조금만 생각하더라도,,

 

자살율, 비정규직 비율, 용역 비율 등등이 많이 떨어 지지 않을까?

 

희망으로 가득찬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되기를 바라면서, 끄적임. 

 

Gary / May.,2013